배우 관리·기획·제작부터 VFX 사업까지…콘텐츠·기술력 확보한 연예기획사의 진화
걸리버 스튜디오, '오징에 게임' 이후 마동석 주연작 '거룩한 밤' 메인 CG VFX사 선정
아티스트컴퍼니, 컴투스·위지윅과 연내 M&A
배우들을 육성하고 관리하던 연예기획사가 콘텐츠 제작에 이어 시각특수효과(VFX) 사업에 진출하며 종합콘텐츠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에 이어 '오징어 게임', '지옥' 등으로 VFX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들은 VFX를 바탕으로 영화계, OTT 등 다양한 콘텐츠 및 플랫폼 기술 파트너로 급부상 중이다.
최민식,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소속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걸리버스튜디오는 할리우드,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출신의 해외 전문 인력들을 모아 글로벌 지역 전문성을 강화해 다수 작품의 VFX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도굴', '음양사:청아집', 드라마 '비밀의 숲2', '방법', '언더커버', '5월의 청춘', '방법:재차의', '오징어 게임' 등 씨제스 자체 제작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여러 작품에 VFX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배우 마동석이 기획 및 주연을 맡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메인 CG VFX사로 선정되어 작업에 착수했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도 최근 영화 '승리호' CG, VF에 참여한 컴투스·위지윅 스튜디오와 연내 인수합병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게임회사인 컴투스의 자회사로, 최근 얼반웍스를 비롯해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메리크리스마스 등 엔터 기업들을 자회사로 인수하며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양사의 소속 아티스트와 IP 라인업을 기반으로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메타버스, NFT, 커머스, 트랜스 미디어 등의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미 콘텐츠 제작, 배급사들이 VFX 사업을 탄탄하게 쌓아가며 롤모델을 종합콘텐츠사의 롤모델을 만들어놨다. 이 구조는 VFX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을 시, 자체 제작 작품에 참여할 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최종 장면 구현까지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문제 발생 시 빠르게 소통 가능하고 작품의 수익 배분 면에서도 유리하게 취할 수 있는 장점을 취할 수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이미 콘텐츠 기획 개발, 제작, 촬영, 후반 작업, 색보정, 사운드 보정까지 올인원 시스템을 갖춰 활약 중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미스터 고'를 시작으로 '신과 함께-좌의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백두산'에 이어 올해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 제작에 참여하며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을 넘어 종합콘텐츠사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버추얼 스튜디오를 설립해 VFX 작업물의 촬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근 라라랜드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츠 인수로 글로벌 제작 구조를 구축한 만큼 이번 스튜디오 센터를 글로벌 콘텐츠 제작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디어그룹 NEW도 VFX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이하 '엔진)을 설립해 넷플릭스 '지옥'의 메인 VFX를 맡았다.
엔진은 '지옥' 이후 강형철 감독의 차기작 '하이파이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20여 편의 VFX 프로젝트 라인업을 확보했다. 엔진의 이성규 대표는 "테크와 콘텐츠, 플랫폼의 결합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핵심 솔루션을 제시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https://www.dailian.co.kr/news/view/1059131/?sc=Naver